(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통산 2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가영은 6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14언더파 202타를 친 2위 김수지(28·동부건설)에 3타 앞선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이가영은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뒤 약 1년 10개월 만에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 하는 등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이가영은 15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이가영은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7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이가영은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샷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플레이하다 보니 적응됐다. 바람을 이겨내기보단 태우는 플레이를 해서 공략이 잘 됐다”고 말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 후에도 잘 이겨내고 있는 이가영은 “깁스하고 있을 땐 부드럽게 쳤던 것 같은데 지금은 힘도 더 좋아지고 단단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그는 “오랜만에 좋은 성적으로 우승 경쟁을 하게 돼서 좋다”며 “중압감이 들 때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수지도 이날 5타를 줄여 2위(14언더파 202타)로 올라서며 이가영과 최종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K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3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 8차례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임희정(24?두산건설위브)은 이날 한 타를 줄이고 공동 7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3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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