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개최국 독일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또 다시 필드골을 넣는데 실패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제압,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24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스페인은 10일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더불어 스페인은 최초로 유로 8강전에서 독일과 대회 개최국을 꺾은 팀이 됐다.
또한 메이저 대회에서 10번째 만에 개최국에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은 지난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개최국만 만나면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에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 있다.
‘개최국 징크스’를 깬 스페인의 주역은 전반 8분 만에 갑작스레 경기장에 투입된 다니 올모였다. 올모는 이날 선제골을 넣고, 연장 후반전에는 미켈 메리노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한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지만 유로 8강전을 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마쳤다. 크로스는 월드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클럽 월드컵 우승 6회 등을 경험했지만 끝내 유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독일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스페인이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부상 당한 페드리 대신 교체로 들어온 올모는 오른쪽 측면에서 라민 야말이 보낸 패스를 쇄도하며 슈팅,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은 니클라스 퓔크르쿠, 토마스 뮐러 등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고 후반 44분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니코 슐로터백이 넘긴 크로스를 조슈아 키미히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플로리안 비르츠가 슈팅,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팽팽하게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장 후반 14분까지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듯했다. 이때 올모의 오른발이 다시 빛났다.
올모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메리노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프랑스는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PSO3 승리를 거뒀다.
16강전까지 상대 자책골 2개, 페널티킥골 1개 등 필드골이 없었던 프랑스는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 출전이라고 밝혔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총 2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양 팀 합쳐서 3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승부차기에서는 3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2-2로 팽팽하던 가운데 프랑스의 3번째 키커 쥘스 쿤데가 득점을 올린 반면 포르투갈의 주앙 펠릭스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앞서 나간 프랑스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테오 에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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