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2조6503억·영업익 4430억 전망
카카오 매출 2조682억·영업익 1447억 예측
양사 모두 광고·커머스서 실적 방어 성공
지속적 성장세 회복 위한 AI 수익화 관건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는 실제로 이용자들이 활발히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이버는 매출액 2조 6503억 원, 영업이익 44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9% 증가한 수치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광고와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부문별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서치플랫폼 4.8% △커머스 16.1% △핀테크 11.1% △콘텐츠 10.2% △클라우드 16.6% 가량 전 사업부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액 2조 682억 원, 영업이익 144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7.5% 성장한 기록이다. 카카오 역시 광고와 커머스 등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광고, 커머스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8.4%, 7.5% 증가한 3069억 원, 2123억 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양사는 AI 서비스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에 대해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이슈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와 AI 서비스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C커머스(차이나+e커머스) 침투에 대한 방어가 가시화될 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에 대해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는 운영에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반면 카카오톡 내 이용자에게 비용 전가가 가능한 AI 상품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수익화에 대한 기대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해외, AI에서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네이버는 ‘소버린 AI(주권 AI)’로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 나라의 언어, 문화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실제로 지난달 27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대표 등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카카오는 연내 카카오톡을 활용해 채팅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 상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지금까지 (AI의) 싸움은 언어 모델의 싸움이었지만, 애플이 나오면서 결국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넘어가는 게임이 됐다”며 “카카오도 ‘가장 나다운 해답’을 찾는 AI 서비스를 고민 중이며, 연내에는 정말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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