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25%가 커뮤니티 특화 선택
공간·비용 효율성 높아 인기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펜데믹을 거치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수요자들은 기호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이다. 운동, 공부, 심지어 손님 맞이까지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에서 해결할 수 있다. 비용도 외부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되고, 모든 시설을 입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이러한 장점들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자료에 따르면 거주하고 싶은 주택 유형(중복 선택 가능) 중 ▲조경 특화(30%) ▲고급 인테리어(29%) ▲건강특화, 스마트주택(27%) ▲커뮤니티 특화(25%) 등 5가지 요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주택과 커뮤니티 특화 주택은 20세~34세에게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니즈를 보다 세분화하여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 커뮤니티 시설은 일반적으로 놀이터,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진행된 분양 사례를 봐도 커뮤니티 특화 단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서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게스트하우스, 공동세탁장, 스터디카페, 주민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49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전주 덕진구 송천동 일원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에는 피트니스, 사우나, 코인세탁실 등과 더불어 학습특화 공간을 마련해 에듀라운지, 프라이빗스터디 등을 조성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잘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은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원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19년 11월 입주)’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2개소와 키즈 클럽 등 교육 테마를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들을 조성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4억58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 동일 면적이 13억38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2000만원 올랐다.
지방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일원의 ‘e편한세상 둔산(‘20년 4월 입주)’은 피트니스센터, 라운지카페, 북카페 등의 공간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103㎡는 올해 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입주 직후인 2020년 8월 동일 면적이 10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6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은 이후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자 단지 내에서 여가 시간을 소비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따라 입주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티를 다양화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게 조성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7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 장위뉴타운 6구역에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Greenery Lounge)’에는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사우나, 탁구장 등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또 교육, 문화,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리너리 스튜디오와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리너리 카페, 모임과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멀티컬처룸 등이 조성된다. 특히 장위뉴타운에서 유일하게 스카이 라운지가 조성되며, 이 밖에 코인세탁실,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7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59~240㎡ 2561가구(일반분양 2113가구)를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1·2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독서실, H아이숲, H 위드펫, 세탁실,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1단지의 경우 수영장, 2단지의 경우 프라이빗 영화관, 특화 사우나가 마련될 예정이다. 일대에서 보기 드문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영화관 등이 조성되는 만큼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 및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 25층 이상으로 이뤄진 동 라인에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엘리베이터 2대 이상이 설치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 중이다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수영장,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서며 주민휴게실, 주민회의실, 작은도서관(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스터디룸, 독서실, 맘스 스테이션, 티하우스, 카페테리아, 코인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된다. 특히 104동 지상 21층에는 마포구 최초의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돼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엄궁동 일원에 ‘더샵 리오몬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0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86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커뮤니티는 스크린골프가 포함된 GDR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GX룸, 탁구장, 냉·온탕과 건식도크를 갖춘 사우나, 북카페, 키즈룸, 오픈 스터디 카페, 프라이빗 스터디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주거생활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격 시설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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