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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예비경선, 비중 반토막에도 ‘중앙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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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타이밍을 엿보던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들이 속속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진표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낸 모양새다.

출마자들 대부분 친명계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권리당원의 표심보다는 중앙위원회의 표심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원내·외 모두 합쳐 8명이다. 4선의 김민석 의원과 재선의 강선우·한준호·김병주·민형배 의원, 초선의 이성윤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 했다.

원외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지호 전 부대변인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은 오는 7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추가적인 원외 인사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이 넘는 후보자가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추린다.

대진표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자들은 하나같이 ‘명심(이재명 의중) 마케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는 1차 컷오프 룰이 바뀐데 기인한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 예비 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 100%’에서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변경했다. 늘어난 권리당원의 비중에 최고위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앞세우고 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친명 일색’ 후보들 간의 차별화가 없어 오히려 예상 외의 변수를 낼 수 있는 곳은 ‘중앙위원회’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 “당연히 당원들을 공략하기는 단기간에 어려울 것이다”며 “평소 당 활동과 관련된 본인의 이미지라든지 누적된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위원회는 한정된 분들이니 해당 인원들에게 어필을 후보자들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약 50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내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간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주요 당직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요 인사를 선출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번 최고위원 선출 과정에서는 비중은 50% 줄어들었으나 중앙위원회 한 명의 표가 권리당원 수백 명의 표와 같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여전히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친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최고위원 후보군들을 두고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극적인 연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의 흥행보다는 당 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대오를 구성할 수 있는 최고위원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핵심 관계자는 “어차피 전당대회 흥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권과 싸울 수 있는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일각의 흥행 부진 우려를 일축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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