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말실수를 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으로 일했던 점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흑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최초의 부통령이자 흑인 여성(the first vice president, the first black woman to serve with a black president)”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에서의 최초의 흑인 여성이어서 자랑스럽다(proud of the first black woman in the Supreme Court)”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언급하려던 과정에서 실언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측은 이러한 말실수를 부각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며 발언을 보도한 언론을 지적했다. 아마르 무사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법관 지명 등 역사적인 기록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분명했다”며 “이것은 뉴스가 아니며 언론은 도를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사퇴론에 휩싸이고 있다. 바이든은 토론 중 말을 더듬거나 답변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신 건강 문제 의혹을 증폭 시켰다.
다만 바이든은 사퇴론을 전면 부인하며 오는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후보직 사수에 매진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날 측근들에게 전화를 돌려 “나는 출마한다. 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라며 굳은 의지를 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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