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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인베, ‘소셜벤처 투자’ 임팩트 펀드 키운다… “LP 모집 순항”

조선비즈 조회수  

중견 벤처캐피털(VC)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 규모를 확장한다. 모태펀드를 앵커 출자자(LP)로 167억원 규모 펀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지만, 200억원으로 펀드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펀딩 한파에도 LP 모집이 순항하면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CI.
마그나인베스트먼트 CI.

5일 VC업계에 따르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로 최대 2개월 펀드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지난 4월 초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 도전, 임팩트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된 지 3개월 만이다.

임팩트 펀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당초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 자금을 받고, 추가 67억원을 모집해 총 167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결성시한은 이달 초까지로 잡은 상황이었다.

예상외 펀딩 순항이 결성시한 연장 요청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서울경제진흥원(SBA) 비전2030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것은 물론 민간 LP도 추가 확보하면서 애초 계획한 펀드 규모를 넘어선 172억원을 확보했다.

펀딩은 현재 국내 VC들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고금리 지속으로 모험자본으로의 자금 공급이 줄면서다. 여기에 VC 자금 출자 큰손으로 꼽혔던 캐피탈, 저축은행들도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강화 여파로 출자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최종 GP로 선정된 VC 43곳 중 펀드 결성을 마친 곳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태펀드 출자금 외 추가로 모집해야 하는 자금을 구하지 못하면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임팩트 펀드 운용 성과가 펀딩 순항으로 이어졌다. 특히 임팩트 펀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발굴해야 해 비교적 운용 난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지만,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이미 한 차례 임팩트 펀드를 결성해 성과를 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앞서 2019년 ‘마그나프렌드 임팩트인핸스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로 투자한 에이비온의 경우 투자 1년 만에 상장,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투자원금의 2배를 회수했다. 수익성 투자로 택했던 반도체 설계회사 딥엑스로는 LP 수익 배분도 진행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결성시한을 최대 2개월까지 연장, 임팩트 펀드 규모를 200억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금융기관 2곳과 출자 협의를 진행 중으로, 한국벤처투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결성시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4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억원 규모 임팩트 펀드 신규 결성 시 운용자산은 4600억원 이상으로 뛰게 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퀀트와이즈투자자문 운용 부문 대표를 지낸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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