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2년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가 3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거둔 효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69억3000만달러 흑자) 이후 2개월 만의 플러스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2021년 9월(95억10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2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4월(51억1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58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1% 늘었다. 통관기준으로 철강제품은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은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수입은 502억달러로 1.9% 감소했다. 한 달 만에 감소로 방향을 바꿨다. 에너지 가격 안정과 일부 업체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전월 대비(4월 16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가정의 달 효과로 해외 여행이 는 탓에 8억6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한편 지식재산권 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 1억달러 흑자로 파악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17억6000만달러 흑자), 배당소득수지도 1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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