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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사용권’ 뭐길래…캐롯손해보험, Big4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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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롯손해보험 제공
사진=캐롯손해보험 제공

[딜사이트경제TV 심민현 기자] 디지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배타적사용권(일정기간 판매독점권) 획득에 성공했다. 

캐롯손해보험, 배타적사용권 6개월 획득

5일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3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이번 배타적사용권은 손해보험 업권을 통틀어 자동차보험 종목에서 4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여된 것이다. 자동차보험 종목에서 마지막으로 부여된 배타적사용권도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 특약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초기였던 지난 2020년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위험 담보’ 및 ‘새로운 제도와 서비스’ 2종 특약으로 손해보험협회가 부여한 배타적사용권 2종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회사가 개발한 특약 등의 독창성이 인정되면 일정 기간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보험 특허를 뜻한다.

캐롯손해보험의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4월 30일 월별 안전운전 점수를 달성하는 횟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만들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하지만 당시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해당 특약에 대해 비슷한 특약이 이미 다른 보험사 상품에도 있다는 이유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해당 결정 이후 신청 사항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섰고 두 달 여 만에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손해보험협회는 기존 안전운전 특약이 보험 신규 가입이나 갱신 시 과거 운전 이력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반면 캐롯손해보험은 보험기간 중 운전습관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운전자들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실제 보험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운전 습관을 고객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이번 캐롯손해보험 배타적사용권 부여가 재심의 과정 끝에 이뤄진 점은 이례적”이라며 “보험사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뒤 최초 미부여 결정이 나면 보험사는 1회에 한해 이의신청을 통한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지만 결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빅4 손보사와 ‘어깨 나란히’

캐롯손해보험의 이번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더욱 특별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자동차보험 배타적사용권은 배타적사용권 제도가 도입된 2001년 12월 이후 캐롯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손보업계 빅4로 통하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만 획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경우 플랫폼배달업자 이륜자동차보험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자동차보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는 4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배타적사용권을 2회 이상 획득한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캐롯손해보험 2곳 뿐인 점도 캐롯손해보험으로서는 의미가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캐롯손해보험이 빅4 손보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2020년 국내 최초로 매월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월납으로 계산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선보였고 당시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올해 2월 누적 가입 건수가 170만건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재가입률 역시 9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확대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원동력

실제 캐롯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확대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1분기 1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혜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 비용 확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인재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 이노션 출신의 스타마케터 배주영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한 데 이어 8월에는 애플 출신 이진호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며 인재 영입에 방점을 찍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이번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결국 매월 주행거리만큼 월납으로 보험료를 계산하는 캐롯손해보험의 대표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른 보험사들처럼 보험료를 선납할 경우 앞으로 1년 동안 보험기간 중 운전 습관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줄 수 없고 초보 운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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