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교육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의평원 원장은 의과대학 교육 여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비대위는 5일 성명서를 통해 “본 비대위는 교육부 차관의 망발에 강력한 항의를 표하고자 한다”며 “의학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근거가 없다는 것은 과연 어떤 근거에 기초한 발언인가”라고 되물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평원 원장이 의학 교육의 질 저하를 근거 없이 예단하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의평원을 정부 압력으로 굴복시키려는 듯한 차관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의대 교육 질 하락 우려를 반박할 자신이 있다면 내년에 증원된 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과 3배 이상 정원이 확대되는 의대 교육의 질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 전 기준인 의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법정 기준 8명을 충족하는 만큼 의대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차관의) 발언은 교육부가 의대 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교육부는 제대로 된 교육 정책을 통해 학생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본연의 임무를 돌아보라”며 “의원에 대한 겁박을 멈추고 사과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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