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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6일 열리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3차 회의부터 의대생과 전공의의 공개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신뢰 회복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특위는 지난달 29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항간의 우려와 같이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으며 의결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오직 참관만 가능하며, 참석자들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된다고도 강조했다.
3차 회의는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 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 26일로 예고된 전국적인 대토론회에 관한 세부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글폼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사전 접수를 받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올특위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달 20일 출범한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다. 당초 의협은 의대 교수 단체와 지역 의사회, 전공의, 의대생까지 올특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계속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통일안’을 요구해 온 만큼 올특위 출범을 계기로 양측간 대화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도 컷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특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특위의 전공의 몫 공동위원장과 위원 3명 자리, 의대협 몫 위원 1명 자리는 출범 2주가 지났는데도 비어있는 상태다. 의대협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능·독단의 의협 회장은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며 “임 회장이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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