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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철도청장을 만나 우리 기업의 현지 철도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박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모로코로 이동해 한국형 철도차량의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는다. 2015년 ‘모로코 철도 비젼 2040’을 공표하며 총 4410km의 철도노선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FIFA 월드컵 기간 중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한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토부는 모로코의 기존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업체보다 비교적 불리한 상황에 처한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박 장관은 모하메드 압델잘릴(Mohammed Abdeljalil)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모하메드 라비 클리(Mohamed Rabie Khlie) 모로코 철도청장을 차례로 만나 한-모로코 간 철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기업이 모로코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최근 앞선 지난 6월 1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뤄진 한국형 고속철 첫 수출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차량제작 기술력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경험 노하우가 결합된 K-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
한국차량을 구매할 경우, 차량 공급을 물론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 양국 간 철도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압델잘릴 장관은 “모로코 철도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철도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기술교류가 보다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한국의 철도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9월 10일부터 이틀 간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압델잘릴 장관을 초청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모로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등 해외 철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철도차량 및 철도건설도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장서 K-철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철도사업 수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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