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딜사이트경제TV 이상묵 기자] 경기 용인특례시는 학교 주변 비탈면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4일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 김종길 용인동부경찰서장,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탈면 산사태 등의 우려가 큰 지역 293곳을 점검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점검하려면 용역으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번에 학교 주변 29곳의 비탈면 모두를 포함시켜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내년부턴 해마다 2차례 진행하는 정기점검 때 비탈면 안전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후 이 시장은 처인구 삼가동 풍림아파트를 찾아 옥상에 마련된 대피로를 직접 살피며 옥상으로 가는 계단과 복도에 피난 유도 설비 3종을 설치했다. 피난 유도 설비는 옥상 출입문을 알려주는 안내표지와 피난 경로를 안내하는 테이프, 잘못된 곳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이탈 방지 펜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도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주민이 옥상으로 대피하려고 올라갔으나 옥상으로 연결되는 문을 찾지 못하고 엘리베이터 기계관리실인 권상기실의 닫힌 문 앞으로 가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와 용인소방서, 용인서부소방서가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대피로 유도 표지를 설치한 것이다.
이 시장은 딜사이트경제TV에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피난 유도 설비 설치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예산을 투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가 예산 모두를 부담했다”라며 “전국 최초의 지역사회 안전 강화를 위한 협업모델로서 마련한 이번 피난 유도 설비가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전국에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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