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5일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치료제가 불치로 여겨졌던 파킨슨병을 회복시켰으며, 수천억 원을 투자한 타 제약사의 메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5일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의 임상 1상 저용량(315만 개) 투약 환자의 1년 관찰 결과를 발표했는데, 3명 환자의 파킨슨평가척도(MDS-UPDRS partⅢ) 점수가 베이스라인(61.7점) 대비 평균 무려 12.7점 하락했다”라며 “표본이 작긴 하지만 불치병인 파킨슨이 회복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도 수많은 파킨슨 임상시험이 있었지만, 증상악화를 늦추는 것이 목표였지 치료는 목표가 아니었다”라며 “동사의 저용량 결과는 최대 경쟁 약 바이엘의 ‘벰다네프로셀’ 고용량 결과보다도 상대적으로 우수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더 특별한 것은 동사 임상시험에 모집된 환자가 바이엘의 환자보다 중증이라는 점”이라며 “파킨슨병이 중증으로 갈수록 세포의 생착이 잘되지 않고, 도파민 신호를 받을 주변 세포도 부족한 상태가 되어 당연히 중증 파킨슨의 치료가 훨씬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사가 ‘벰다네프로셀’에 수천억을 투자한 바이엘의 메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앞으로의 글로벌 파킨슨 치료제 경쟁에서 점차 신경 세포치료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고용량(630만 개) 투약군 3명의 1년 관찰결과 발표인데, 저용량 군보다 투약이 3개월 늦었기 때문에 9월 말경 발표가 예상된다”라며 “고용량군에서 더 좋은 치료효과가 나온다면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이고, 동사의 가치도 다시 한번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동사가 진행해온 확고한 개념증명(poc) 과정을 고려하면 고용량 데이터도 우수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모든 바이오 주식이 다 그렇지만, 글로벌 파킨슨 치료제 기대주로서 주목받게 된다면 현재 4000억 원 수준의 시가총액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양증권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현재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 임상 1/2a상 20명 전체 투약을 완료했다. 3개월 내 최종 결과가 나오며, 이 또한 동사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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