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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지지율 정체, 조국 민생·경제정책으로 대중정당 입지 확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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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이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22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특검법 제정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정체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달 하순 치러지는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정체상황의 돌파구로써 민생과 경제 정책을 앞세워 대중정당 입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시즌2를 맞아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 열리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조국혁신당은 당분간 김준형 대표 권한대행이 이끌게 된다.

조국혁신당 안팎에서는 현재 조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한데 다음 임기부터는 정권심판론만큼이나 민생정책을 통해 정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의 주요 정당 지지도를 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월 셋째 주 최고치(14%)를 기록한 뒤 6월 넷째 주 10%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최근 20주 동안 매주 화~목요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매주 유효표본은 전국 만 18세 이상 약 1천 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 심판 문제에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그동안 내세운 ‘선명성’만으로는 지지율 정체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시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6월30일 발의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시 비위 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한동훈 특검법)’은 현재 ‘채상병 특검’과 ‘검사탄핵 이슈’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상황이다.

오는 7월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대표에 오르면 한동훈 특검법을 밀어붙이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동훈 전 장관이 만약에 대표로 선출된 뒤에 특검법을 추진한다는 건 사실상 어렵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맞지 않다”며 “그래서 그 전인 7월18일을 마지막 시점으로 보고 법사위 통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정권심판과 관련한 사안에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차별화한 민생정책을 선보일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분야별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에 최고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대중정당으로서의 입지 확보를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의료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이 최고의원이 돼 수권정당을 넘어 백년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며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민의 사회권 강화를 위한 간병비 지원강화, 돌봄사각지대 제로화 등에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해민 의원 역시 구글과 오픈서베이에서 근무한 IT인재 출신으로서 ‘라인야후사태’와 ‘R&D 예산 삭감 사태’와 관련해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R&D 예산 흔들기 방지법)을 발의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졸속 삭감으로 많은 청년 과학기술인들의 꿈과 열정이 무너졌다”며 “조국혁신당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과학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에는 최근 ‘일본의 라인 침탈 야욕 규탄 및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또 변호사 출신으로 법무부에서 공직을 역임한 차규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을 비판하며 세수 확보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경제정책과 관련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소속 의원들의 민생과 경제정책 관련 활동을 통해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대중정당으로 도약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은 앞으로도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싸울 것”이라면서도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강소정당을 넘어 진정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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