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한국공항공사가 안전 관련 투자를 20% 늘렸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전 투자액이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 항공안전투자 규모가 5조8453억 원으로 2022년 4조2298억 원보다 38.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항공교통사업자 18곳이 공시한 지난해 안전투자 실적과 향후 투자계획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공항운영 공기업의 안전 관련 투자 규모는 모두 2586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4.0% 늘어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의 투자액은 895억 원으로 2022년보다 20.7% 확대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 계류장 콘크리트 등 이착륙설비와 레이더시설 등 항행안전시설 투자를 늘렸다. 조업시설’장비 투자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투자 규모는 모두 1692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 줄었다.
설비별로 보면 항행안전시설과 조업시설’장비 투자액은 늘어났지만 이착륙시설 투자액은 축소됐다.
가장 많은 안전투자를 집행한 집단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제항공운송사업자로 이들은 모두 5조5867억 원을 사용했다. 2022년보다 40.3% 증가한 것이다.
주요 사업자를 보면 대한항공이 2조7914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은 1조5727억 원을 안전 관련 사항에 투자했다.
소형항공운송사업자는 1년 전보다 23.4% 늘어난 83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공항운영 공기업들은 지난해보다 28.7% 늘어난 3328억 원을 안전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국제항공운송사업자는 10조8900억 원, 소형항공운송사업자는 131억 원을 안전투자에 집행한다. 1년 전보다 각각 95.0%, 57.8% 증가한 규모다.
국토부는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를 2020년부터 3년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지난해부터 공식 운영하고 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안전에 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투자로 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항공수요를 견인하고 건실한 산업 성장을 이끄는 길”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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