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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화의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한화 보통주 최대 600만 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예정 주식을 모두 매수하면 지분이 9.70%에서 17.1%(보통주 총 1327만 2546주)로 높아진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3.53% 상승한 2만 7850원을 기록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 원으로 종가 대비 7.17%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인 공개매수 가격보다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 기간 중 응모된 주식 수가 응모 예정 주식 수에 미달하더라도 공개매수 응모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응모 주식 수가 공개매수 목표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매수 예정 수량 범위 내에서 안분비례(비율에 따라 배분)해 매수한다. 한화 측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를 한화그룹 3세 승계 작업의 열쇠로 꼽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는 김 부회장(50%)이며 김승연 회장의 다른 두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직접 지분율을 높이려면 사재를 크게 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는 만큼 현금 흐름이 양호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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