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태하드라마’에 주연급 선수를 추가 캐스팅, 상승세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시즌 박태하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포항은 10승7무3패(승점 37)를 기록, 우려를 비웃으며 김천 상무(승점 39), 울산HD(승점 38)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후반 막판 극적 승리를 일구는 등 명승부를 여러 차례 연출, 박태하 감독의 이름과 대하드라마를 합쳐 ‘태하드라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호재, 허용준, 정재희 등 박 감독의 조련을 받은 여러 선수들이 맹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공수의 안정감과 밸런스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름이적시장서 주전급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 후반기 더욱 힘을 내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수원 삼성에서 수비수 민상기, 부천FC에서 스트라이커 안재준을 각각 영입했다.
수비진 스쿼드가 얇고 공격진에서 조르지의 아쉬운 득점을 보완할 카드가 필요했던 포항으로선 고민을 해결할 맞춤형 보강이다.
또한 포항은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의 외국인 미드필더 추가 영입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의 공격적인 영입은 그동안 이적시장서 보였던 움직임과 대조돼 더 흥미롭다. 포항은 이적시장이 열리면 잘하던 선수가 떠나가 이를 메우는 데 급급했는데, 이번엔 주축을 온전히 지킨 데다 적재적소에 보강까지 해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포항 관계자는 “반시즌 치러본 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감독,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이 일찍부터 고민했고, 구단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추려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열심히 땀 흘린 노력의 결과물로 이 자리(상위권)에 왔는데, 다시 내려가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선수단 사이에 형성됐다”면서 “선수들에게 ‘더 치고 나가 보자, 그러다 보면 막판에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길 것’이라 말했다”며 후반기에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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