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촉 행사를 통해 카드 가입을 유도하던 모집인 규모가 5000명 밑으로 내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영업방식이 활성화되면서 카드사들의모집 비용은은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합산 모집비용은 약 167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168억원 수준이었지만 그 사이 22.97% 줄었다.
모집비용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20년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의 모집비용은 8092억원으로 1년 전(9279억원)과 비교해 12.79% 감소했다. 2021년 말엔 8042억원, 2022년 말엔 8637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말엔 8417억원으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오프라인에서 판촉 행사 등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는 카드 모집인도 찾기 어려워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카드모집인 수는 4921명으로 지난해 말(5818명) 대비 15.4%(897명) 줄었다.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영업을 축소하는 이유는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회원 모집이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지점·출장소 등으로 운영하는 영업점포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용이 들어 카드사들에겐 부담이다. 여기에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카드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황 불황이 지속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카드사들은 ‘플랫폼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대표적 비대면 채널인 앱을 키우고 있다. 앱에 본업인 결제 서비스를 담는 건 물론 비금융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주력 중이다. 손바닥 안에서 카드 신청부터 발급, 자사 서비스와 브랜드를 모두 경험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모집인에게 카드를 신청, 발급받는 게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앱에서 원하는 혜택의 카드를 비교, 추천 받는 등 비대면 발급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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