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젖소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네 번째로 나왔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축산업 종사자가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H5N1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결막염 증상만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독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를 투약한 뒤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H5N1에 감염된 젖소가 처음 보고된 이후 12개 주로 확산했다. 4월 텍사스주 주민 1명이 감염된 젖소와 접촉한 후 H5N1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월에는 미시간주의 축산업 종사자 2명의 감염 사례가 추가로 보고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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