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안 통합에 대해 목포시민과 신안군민들의 생각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는 찬성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신안군은 반대의 목소리가 더 높았다.
4일 목포대 남악캠퍼스에서 열린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포시민의 81.3%가 통합에 찬성한 반면 신안군민의 62.8%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8월 10월 실시한 여론 추이도 목포는 통합 찬성이 78.1%을 오르 내리는 등 큰 변동이 없었지만 신안은 같은 기간 반대 여론이 42.4%에서 56.3%까지 10%포인트이상 증가했다.
통합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목포시민 23.6%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답했고 15.5%는 ‘목포시 면적 확장로 인한 경제적 효과 증대’를 꼽았다.
인구유입, 투자유치,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신안군민들도 같은 물음에 19.9%가 ‘버스 등 교통체계가 통합돼 편리해질 것’이라 답했으며 16,8%는 ‘자녀 양육과 교육환경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통합반대를 묻는 조사에 목포시민 29.3%는 ‘통합으로 인해 기존보다 실질적인 이득이 없을 것’을 판단했다. 16.2%는 ‘무안군 등 인근 지역 통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신안군민들의 통합반대 가장 큰 이유는 ‘신안군이 목포시에 흡수 통합돼 목포의 주변지역이 될 것’이란 의견이 22%에 달했다.
또 ‘농어촌 혜택 폐지 감소’와 ‘통합에 대한 실익이 없을 것’이란 여론이 각각 20% 내외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 통합추진위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우량 군수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 듣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공감대를 형성하면 통합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 신안이 통합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같이 장점 중심으로 어떻게 크게 발전해 나갈지 연구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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