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기업 선워다(Sunwoda)가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선워다는 전고체 배터리를 반고체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3일(현지시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선워다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인 쉬종링은 “와트시(Wh) 당 2위안 가격의 폴리머계 전고체 배터리를 2026년부터 양산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에 다수 탑재하는 리튬인산철(LFP) 액체 전해질 배터리 가격은 와트시당 0.5위안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와 고체 중간 성질을 띠는 젤로 만드는 반고체 배터리 최근 가격이 와트시당 2위안 정도다.
선워다가 전고체 배터리 가격을 현재 쓰이는 제품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에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쉬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간 예상 생산 용량은 1기가와트시(GWh)”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양극재와 음극재 그리고 분리막과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 물질로 채우는 제품이다. 고체 전해질 종류에 따라 폴리머계와 황화물계 그리고 산화물계 3종류로 나눈다.
고체 전해질이 분리막 역할을 해 분리막이 들어갔던 공간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물질을 첨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도 변화로 인한 부반응 및 외부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도 적어 안정성을 높일 수도 있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다. 토요타와 삼성SDI등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워다가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400Wh/㎏ 에너지 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선워다는 에너지 밀도를 500Wh/㎏로 높인 실험용 시제품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 경에는 이를 700Wh/㎏까지 늘리고자 하고 있다.
쉬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연구는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라면서도 “중국은 자체 배터리 공급망이 탄탄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춰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라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선워다는 2023년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용량 기준으로 중국에서 6위 그리고 세계 10위 업체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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