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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벌면 1조 이상 주주환원”… 메리츠금융, 밸류업 계획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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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리츠타워./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놨다.2025회계연도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 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333억원이었다는 걸 감안했을 때 1조666억원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13억원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하고 공시했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가지 핵심원칙은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로 제시했다.

예고한 대로 2025회계연도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언급했는데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한다.

내부투자 수익률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 3개년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26 회계연도부터는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기업 최초로 연 4회 분기 실적 공시 때마다 밸류업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IR(기업설명회)을 통해 경영진이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은 앞서 2022년 11월 조정호 회장의 결단에 따라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원 메리츠'(포괄적 주식교환) 전환과 함께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2023년 기준 3개년 누적 TSR 85%를 기록해 국내 지주(15%)나 국내 보험(23%) 평균보다 높았다. 2021년 15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023년에는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 11월1일 2만1550원이었던 주가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인 5월14일 8만54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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