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에서도 불법 환적(해상 옮겨싣기)한 정황이 포착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이하 VOA)가 보도한 북한 불법 환적 정황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대북제재 결의 이행 동향을 모니터링해 불법 해상 활동 등 제재 위반 발견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엄격이 이행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 제재 회피가 빈번히 발생하는 해상 부문을 지속적으로 감시·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OA는 해당 보도에서 지난 3월 말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대형 선박 두 척이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선체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에는 석탁으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적재된 상태였다. 선박 규모는 각각 전장 145m, 100m였다.
선박에 달린 크레인이 옆 선박 적재함 위로 뻗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석탄을 옮겨 싣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가까운 곳에 부두가 여러개 있는데 굳이 두 척의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VOA는” 위성 사진만으로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또 다시 선박 간 환적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11일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 제2375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해당 결의안은 북한과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물품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보도된 북한 선박 2척은 그 물품 상관 없이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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