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캘리포니아주 북쪽 버트 카운티 오르빌시 산악일대에서 빠르게 번진 산불로 2만6000명이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해당하는 14.5㎢ 면적이 소실됐다.
캘리포니아 소방청은 이번 화재로 총 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지만 구조물이 얼마나 손상됐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다만 뉴욕 타임스는 주택과 차량 등이 소실됐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 회사인 퍼시픽가스 & 일렉트릭은 화재 가능성이 높아지자 뷰트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일부에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지난 2일 약 2000호의 주택과 사업체 등에 일시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미 서부 지역에서 반복되는 홍수와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폭염 등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꼽았다. 아울러 올여름 서부의 덥고 건조한 기온이 습한 겨울 날씨에 무성히 자란 풀숲을 말리면서 더 큰 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르빌 지역은 섭씨 43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가 예보돼 화재 진압에 난항이 전망됐다. 미 산림소방국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의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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