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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국내외를 넘나들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직소싱 능력을 강화하며 실속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국내 중소 제조사와도 맞손을 잡아 군더더기 비용을 없앤 자체 브랜드(PB)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저가 프로모션도 매달 전개하며 시즌별 인기 상품에 대한 혜택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4일 CU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소싱 전담 조직인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해당 조직으로 해외 직소싱 역량을 강화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편의점업계 최초의 해외소싱 전담 조직으로 신설된 팀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 지역 등 30여 개국을 방문하는 등 양질의 상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실제 신설 이후 팀은 대만의 ‘누가 크래커’를 비롯해 태국의 ‘모구모구 주스’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CU가 운영한 해외 직소싱 상품의 수는 누적 기준으로 384개로, 신설 첫 해의 38개에서 10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올해는 생활용품으로 직소싱 품목을 확대한다. CU는 최근 ’55cm 비닐 우산 2종’을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글로벌트레이딩팀은 해당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외 20여 곳의 우산 전문 제조사와 직접 소통하며 상품 종류 및 품질, 원가 등을 검토해 최종 업체를 선정했다.
여기에 최근 원유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자 CU는 독일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 ‘올덴버거’의 멸균 우유 2종을 직소싱을 통해 국내시장에 소개했다. 1ℓ의 용량으로 이뤄진 상품의 가격은 2100원으로, 현재 CU에서 판매 중인 제조업자 브랜드의 상품 대비 35% 저렴하다.
밖으로는 직소싱 능력을 앞세워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들여온다면, 국내에서는 중소 협력사와의 협업을 시도한다.
CU는 PB 브랜드 ‘득템 시리즈’의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판로 확보에 고심이 많은 제조사를 직접 발굴, 이들 기업과 손을 잡아오고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회사의 자체 마진도 줄이며 합리적인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실제 회사는 득템 시리즈 ‘닭가슴살 득템 페퍼’와 ‘훈제 통닭다리 득템’의 출시를 준비하며 도계부터 발골, 가공까지 가능한 국내 육계 전문 중소협력사와 협업했다. 두 상품은 제조업자 브랜드의 유사 상품 대비 각각 최대 57%, 70%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도 PB 제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유사 상품 대비 최대 40% 저렴한 ‘티슈득템’의 경우, 직납 방식을 채택하며 홍보와 마케팅, 디자인 비용 등을 최소한으로 절감했다.
CU 관계자는 “고물가시대를 맞아 고객의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초저가 PB상품인 득템시리즈를 지속 출시하겠다”며 “고객의 잠재된 수요까지 끌어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CU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확고히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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