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썼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 보조금 혜택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브랜드 전용 전기차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향후 EV9 현지 생산에 따른 보조금 혜택까지 더해질 경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2만93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수직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이다. 3개월 연속 꾸준하게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이다. 지난 4월에는 역대 월간 판매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EV6와 EV9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활약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들 모델은 총 2만621대가 판매됐다. 모델별 EV6는 1만941대, EV9은 9671대를 기록했다. EV9의 경우 올해 들어 출시된 신규 전기차 모델이다. 아울러 브랜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도 8771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한몫을 더했다.
기아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는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 현지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곳 공장에서 출하된 EV9은 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RA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 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릭 왓슨(Eric Watson) KA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기아의 리더십은 현지 전기차 시장에 균형 잡힌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반기 소비자 수요와 현지 쇼룸 트래픽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총 3만2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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