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90% 이상의 공정률을 자랑하며 내년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4일 자카르타 글로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롯데케미칼이 찔레곤 공장 건설을 거의 완료했다”며 “내년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찔레곤에서 진행 중인 라인 프로젝트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1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바로 착공해 2016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부와의 협상 지연으로 늦어졌다. 11년 만에 지난 2022년에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EPC(엔지니어링·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9억 달러(약 5조3800억원)를 쏟는다. 올해 1분기 기준 계획한 투자금의 약 79.6%를 투입했으며 공정률 9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상반기 가동에 돌입해 연간 에틸렌 100만 톤(t), 프로필렌 52만 t, 폴리프로필렌(PP) 25만 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생산량의 70%로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30%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건설이 진전을 보이며 현지 정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약 절반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 의존도를 해소하고자 현지 정부가 자급률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제 혜택을 비롯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고 해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라인 프로젝트의 의미가 남다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작년 9월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률을 점검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 건설로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하고 공장이 가동되면 1000개가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방한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과 회동했다. 라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졌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인니 장관 만나 "내년 현지공장 가동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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