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올해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사과·배 생육 상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한 차관은 이에 대해 “6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2.2%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며 확연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는 전월보다 11.9%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작황 양호 및 출하지 확대로 전월 대비 각각 25.1%, 23.4% 하락해 5월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축산물은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해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가격 추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차관은 “가공식품은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년 동월 대비 1.2%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외식 물가는 3%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하였지만, 2022년 9월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장·차관이 생육 및 수급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생육 관리, 비축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 배추·무 등 노지채소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한다. 또한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t, 무 5000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해 재해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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