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던 수도권지역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하 레미콘운송노조)가 나흘 만에 휴업을 중단하고 운송을 재개했다. 레미콘운동노조가 요구한 ‘수도권 통합 협상’은 제조사들이 제안한 ‘12개 권역별 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조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휴업을 중단하고 이날부터 운송을 재개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수도권 조합원 7964명을 상대로 한 투표에서 83%의 찬성률로 휴업을 결정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를 통합해 한 번에 운송비 협상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레미콘 제조사는 권역별 협상을 제안하며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는 약 1만1000명 규모로 이 중 8400명 정도가 레미콘운송노조 소속이다. 휴업으로 인해 주요 레미콘공장의 출하가 급감했으며 이에 사태가 장기화되면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우려도 높았다.
그러나 레미콘운송노조가 당초 요구한 통합협상 방식을 철회하고 권역별 협상을 수용하며 다시 수도권지역 레미콘 운송이 정상화됐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레미콘 기사들은 현행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며 레미콘운송노조를 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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