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잠정실적 발표 예정
삼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LG, 냉난방공조 확대 영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회복 및 전장 관련 사업 덕택으로 양사는 모두 조 단위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매출 73조7603억원, 영업익 8조30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9%, 영업익은 전년 대비 1142%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분위기 덕분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2분기 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2분기 4조원대 이상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DS 부문이 1조9100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계속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메모리 업황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미국 마이크론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이어질 삼성 반도체 실적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 68억1000만달러, 영업익 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며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비슷했지만, 부품 비용이 높아지고 AI 서비스 관련 마케팅 및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모바일 사업은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익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가 979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1조2996억원 가량을 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G전자의 이번 호실적은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바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구독 사업 확대와 AI 급부상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자 HVAC(냉난방공조) 사업도 활황을 맞았다.
이에 해당 사업이 전반적인 B2B 사업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HVAC는 LG전자가 현재 경쟁력 강화에 가장 힘을 쏟는 분야다.
가전 분야인 H&A사업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익 추정치는 8조4000억원, 681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13.6%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의 경우 B2C(기업소비자간거래)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가전 구독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도 호실적의 배경이다. LG전자의 올 1분기 가전 구독 사업은 약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 전체 구독 사업 매출이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장 분야 VS사업부는 영업익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TV의 경우 전반적인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E 사업부 영업익 추정치는 1130억원 수준으로 동기간 대비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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