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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주식재산 보유 6위로 처음 순위에 올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한 달 만에 5위로 상승했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재산을 분석한 결과,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7541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837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6618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2973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순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1월 초 기준 3조7377억원에서 9241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제치고 주식재산 3위에 올랐다. 당초 6조1186억원에서 1조8213억원 줄어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한 계단 내려간 4위에 랭크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대기업집단에 추가된 5월 기준 주식재산 6위에서 한 달 만에 5위로 상승했다.
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27억원)이 주식재산 ‘톱10’에 들었다. 이들을 포함해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룹 총수는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근 3개월 사이 주식재산이 60% 넘게 늘어나며 1조3541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부친인 고(故) 조석래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또 올해 2분기(지난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 폭이 40.8%를 기록하며 가장 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7.9%↑), 구자은 LS그룹 회장(26.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2.5%↑)이 뒤를 이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높은 그룹 총수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8.8%↓)이었으며,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24.3%↓), 방준혁 넷마블 의장(13.5%↓) 순이었다.
46개 그룹 총수의 2분기 주식평가액은 총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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