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전세계 세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임상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 중인 듀켐바이오의 역할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도나네맙’은 앞서 승인된 치매 신약인 ‘레켐비’와 같이 뇌 속 유해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인데,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만을 표적해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진단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아밀로이드 베타[Aβ(p3-42)]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쉽게 용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뇌 속에서 빠르게 응집된다. 이렇게 응집된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시키며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도나네맙’은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을 표적해 아밀로이드 베타에만 결합한다. 다른 아밀로이드 베타 종에 결합하지 않으며 뇌 속의 유해 단백질 덩어리(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도나네맙’ 치료는 위약과 비교하여 임상적 악화를 35% 늦추고, 일상생활 활동 수행 능력 저하를 40% 줄이는 결과를 나타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또 하나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승인 소식이 들리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레켐비에 이어 도나네맙의 국내 임상에 진단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의 원활한 국내 공급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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