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일본 뷰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메이크업뿐 아니라 프리미엄 스킨케어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브랜드를 확장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에서 헤라의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업계 측은 보고 있다.
4일 마쓰야 긴자 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헤라가 장기 팝업스토어를 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헤라가 일본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헤라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시그니아’를 처음 선보인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출시한 시그니아는 수선화의 나르시스 스템셀 성분을 함유한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50여년간의 독자적인 셀 안티에이징 기술이 들어가 헤라의 최고급 스킨케어 라인업으로 꼽힌다. 헤라 스킨케어 전 라인업 가운데에서도 재구매율이 가장 높다.
헤라는 △전속 아티스트 메이크업 레슨 △증정품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현지 고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시그니아의 눈도장을 찍고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쓰야 긴자 백화점은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주 고객인 만큼 시그니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마쓰야 긴자 백화점은 도쿄 최고 부촌으로 일컬어지는 긴자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어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마쓰야 긴자 백화점의 모회사 J.프론트 리테일링(J. Front Retailing Co., Ltd.)의 백화점 회원 분석 결과, 연간 100만엔(약 855만원) 이상 구매 고객 객단가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팝업 스토어를 테스트베드 삼아 일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지도와 호감도를 쌓은 다음 최고급 스킨케어 제품으로 록인 효과를 꾀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일본에 진출한 헤라는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긴자 미츠코시백화점 등 현지 대형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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