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이날부터 사실상 휴진에 돌입한다. 앞서 이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했으나, 환자 피해 등을 고려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전면 휴진 대신 당장 시급하게 진료받아야 하는 중증·응급 환자에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이날 주요 수술은 전년 동기 대비 49%, 전주 대비 29% 줄어들 전망이다. 외래 진료 환자는 각각 30.5%, 17.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브란스병원이 휴진 중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고려대병원은 12일, 충북대병원은 26일 진료 재조정 및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들의 잇단 휴진 방침에 불안감이 커지는 환자와 가족들은 이날 오전 대규모 거리 집회를 연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10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 이는 환자단체 집회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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