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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46명 주식 재산 2.6조원 증발…에코프로 이동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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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해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 주식평가액이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새 대기업 총수의 주식재산이 4% 줄었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29% 가까이 하락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5096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5조8542억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조6554억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3.9% 수준이었다.

46개 그룹 총수 중 올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1744억원에서 6월 말에는 2조259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 줄었다.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액면분할 하기 이전 에코프로의 3월 말 보통주 1주당 주가는 63만3000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45만500원(액면분할 후 주가 9만100원)으로 떨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6738억원에서 4조2973억원으로 24.3% 하락했다.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3700원에서 4만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외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그룹 총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3.5%)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13.2%) ▲이호진 태광 전 회장(-12.8%)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2%) ▲이명희 신세계 총괄 회장(-11.7%) ▲최태원 SK 회장(-11.4%) ▲허창수 GS 회장(-11.1%) ▲김홍국 하림 회장(-11%)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이순형 세아 회장(-10.1%)이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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