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162억 달러·수주 20조원 달성 추진
작년 바이오헬스·이차전지 견줄 신수출동력 부상
지난해 가전, 섬유 등을 넘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업종과 어깨를 겨루는 신수출동력으로 부상한 전력기자재 산업이 올해 수출 162억 달러, 수주 20조원 목표 달성을 통해 수출품목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역금융 2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HD현대일렉트릭 본사를 방문해 전력기자재 업계의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제9차 수출현장지원단 활동이자 에너지 분야 현장방문의 최초 사례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원전 등 무탄소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연결 수요 등으로 막대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게 되면서 전력기자재 시장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11억 달러, 2021년 120억 달러, 2022년 138억 달러 2023년 151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현재까지 162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2023년에는 가전, 섬유 등을 넘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업종과 어깨를 겨루는 신수출동력으로 부상했다.
올해 수출 목표인 수출액 162억 달러, 수주액 20조원을 달성할 경우 전력기자재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품목 10위권에 해당하게 된다.
전력기자재 산업 수출지원을 위해 정부는 전력기자재 품목 무역보험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 2조7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망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미, 유럽,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하고 국내외 전시·상담회 계기 발주처와 매칭기회를 확대하는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하반기 중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방안을 수립해 생태계 경쟁력 강화, 수출협의체 결성, 연구개발(R&D) 확대 등 종합 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보험공사는 ‘K-그리드 수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국내 에너지 안보에 주력해온 전력 공기업과 수출지원 공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의미가 있다. 에너지 분야 수출산업화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진행된 전력기자재 업계 간담회에서는 변압기 3대 기업(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과 중소·중견기업(고려전선·서진하이텍·큐비테크) 등이 참여해 정부 공동 연구개발(R&D), 수출국 반덤핑 조치 관련 지원,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확대, 국내 관련 산업 육성 등 업계 애로를 제시했다. 정부는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들과 한전, 수출지원기관인 KOTRA, 무보 등이 힘을 합쳐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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