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정체성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6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카카오는 4만1000원에 마감했다.
4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본체 사업은 여전히 꾸준한 편이나, 콘텐츠 중심의 자회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카카오에 기대하던 새로운 성장과 사업 확대가 아직은 가시권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중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26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NH투자증권 추정치인 1426억원과 시장 전망치 148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안 연구원은 “비즈보드가 꾸준한 광고는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며, 비수기인 커머스 매출도 부진한 경기 상황에 비해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콘텐츠 사업은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의 부진이 겹치며 전체 매출액이 1조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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