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미포가 수주한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의 건조가 순항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와 시피크(Seapeak)의 합작사 엑스마르 LPG(Exmar LPG)에서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LPG 운반선의 용골(龍骨)을 제작했다.
용골은 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배의 중심 축을 말한다.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을 놓음으로써 본격적인 건조를 알린다.
선박은 암모니아 추진 LPG 운반선으로 스위스 선박 엔진개발 업체인 빈터투어가스앤디젤(WinGD)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한다. 바르질라 가스 솔루션(WGS)의 암모니아 연료 처리·공급 시스템 장착으로 탈탄소 운항을 돕는다. <본보 2024년 7월 3일 참고 'HD현대미포 수주' 엑스마르 가스운반선에 바르질라 시스템 탑재>
신조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내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엑스마르 LPG는 지난 2022년 10월 HD현대미포에 4만5000㎥급 중형 LPG 운반선 2척을 주문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 동급 선형의 선박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선박은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본보 2024년 3월 27일 참고 'HD현대미포 수주' LPG선 2척 발주처 '엑스마르 LPG'로 확인>
엑스마르는 2021년 신조 발주 전부터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사를 물색해왔다. <본보 2021년 8월 3일 참고 벨기에 엑스마르,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사 물색…韓 조선 3사 '물망'>
암모니아 추진선은 암모니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송, 보관도 용이해 편의성도 높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