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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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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이동훈은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다. SK바이오팜의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와 SK라이프사이언스랩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신약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에 힘쓰고 있다.

1968년 8월12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KPMG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거쳐 SK그룹에 합류해 바이오사업 관련 투자와 인수합병을 전담했다.

미국 로이반트와 합작법인 설립,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이포스케시와 CBM 투자에 관여했다.

2022년 SK바이오팜 사장으로 선임됐다.

투자 전문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제 지식을 전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 활동의 공과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23년 8월2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POA행사에 참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신약개발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 신약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전문가인 신봉근 박사를 영입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6월28일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전문가 신봉근 박사를 신임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AI/DT) 추진 태스크포스(TF)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동훈은 이번 영입을 두고 “신봉근 박사의 차별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SK바이오팜의 기존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려 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카이스트와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거쳐 ‘딥러닝 접근을 통한 신약 개발’에 대한 논문으로 에모리대학교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로 핀테크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수의 개발 및 연구 성과를 쌓았다.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개발 회사인 디어젠을 공동 창업해 인공지능 총괄(CAIO) 및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 박사는 “AI 기술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또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성공 경험과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가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실적.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
이동훈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판매고를 끌어올려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40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7.51%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같인 기간 순이익도 97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기에 이동훈의 세노바메이트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이익 개선 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8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을 내며 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런 실적 호전은 주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확대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처방 수는 2만6천 건으로 경쟁 신약 출시 44개 월 차 처방 수와 비교해 2.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동훈은 2024년 들어 세노바메이트의 월간 처방 수를 3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우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동훈은 2023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8’ 행사에 참석해 “2024년 미국 뇌전증 시장 점유율 1등이 돼 2029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관련 기술료 수익을 기반으로 2021년 매출 4186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거둬 처음으로 흑자를 냈으나 2022년에는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이상을 내는 신약을 일컫는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 바이오회사를 통틀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한 곳은 없다.

이동훈은 이를 위해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에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대하고 연령층도 소아 청소년까지 확장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임상3상을 통해 판매 지역도 꾸준히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실제 SK바이오팜은 동아ST와 라이선싱(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추가적으로 30개 국가에 진출하는 권리를 넘긴 바 있다.

이동훈은 아직까지 미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술 수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뇌전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에서도 SK바이오팜은 2021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신약 판매허가를 획득한 이후 SK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가 서유럽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독일에 가장 먼저 출시된 이후 덴마크와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대부분 진출해 있다.

이동훈이 SK바이오팜을 빅바이오텍으로 키우려면 우선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세노바메이트를 잘 키워내야 한다.

세노바메이트는 이미 2023년 미국에서만 연간 270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60.1%나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발작 뇌전증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뒤 2020년 미국에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2021년부터는 유럽에서 제품명 ‘온투즈리’로 판매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판매실적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2022년 매출 1692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2023년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동훈은 미국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세노바메이트 처방 경험이 없는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현지 영업사원 대상의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노바메이트 처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청소년 전신발작 뇌전증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이외에 미국, 호주, 독일 등 8개 국가에서도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왼쪽)이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과 2023년 9월4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본사에서 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이동훈은 신약 후보물질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통해 SK바이오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항암 신약 ‘SKL27969’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6월 현재 모두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외부 협업도 활발하다. 마이크로RNA(miRNA)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유빅스테라퓨틱스 등과 협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미국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칼라헬스와 협업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와 함께 2022년 5월 칼라헬스에 투자했다.

SK바이오팜은 또 뇌전증 발작을 예측하고 약물 복용을 관리하는 솔루션 ‘프로젝트 제로’를 개발해 2023년 1월 미국 IT기기 전시회 CES에서 공개했다. 프로젝트 제로는 환자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기기와 데이터를 기록, 분석하는 모바일 앱으로 구성된다.

△SK바이오팜 대표로 선임
이동훈은 SK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일하다 2022년 12월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이 바이오투자센터장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훈은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핵심 성장동력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통해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SK바이오팜 주식 3천 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동훈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조정우 사장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미래성장담당으로 이동했다.

△SK그룹 바이오사업 확대 공헌
이동훈은 2019년 말 SK 투자3센터장으로 영입된 뒤 바이오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투자활동을 이끌었다.

SK는 2020년 12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손잡고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런 협력의 일환으로 2021년 1월 합작법인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했다.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다양한 난치병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이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SK그룹 CDMO사업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2022년에는 미국 CBM에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동훈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갈수록 활발해진다는 점을 들어 향후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조기에 기업 인수 및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포스케시와 CBM은 SK그룹의 투자를 받은 뒤로 각각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이포스케시는 신공장을 2023년 준공한 뒤 2024년부터 가동할 것으로 예정됐다. CBM은 연간 1만 명에게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삼정KPMG와 동아쏘시오그룹에서 활동
이동훈은 2000년대 초 설립된 삼성KPMG의 사내 투자자문사 삼정투자자문을 이끌었다. 사모투자펀드, 헤지펀드, 실물자산, 재간접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에 집중했다.

회사가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는데 이동훈은 미국정부의 구제금융을 활용한 투자 프로그램을 구상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도록 도왔다고 한다. 또 현지 부실기업 회생에 투입되는 공익채권의 금리가 높아지자 여기에 투자해 마찬가지로 수익을 냈다.

2012년에는 동아제약으로 이동해 지주회사 전환을 지원했다.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기업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기업 동아제약으로 각각 분리됐다.

이동훈은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라 약 3년 동안 경영을 맡았다. 이동훈이 대표로 일한 2013~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은 5709억 원에서 704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36억 원에서 64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이동훈은 2016년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사업을 맡다 2019년 말 SK그룹에 영입됐다.

◆ 비전과 과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동훈은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는 SK바이오팜을 우량한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키워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장벽을 넘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를 받아내고 현지 직접판매 체제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적자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창립 후 2021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23년까지 계속 영업손실을 봤다.

이에 이동훈은 조직을 정비하고 미국 영업을 강화해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훈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2023년 4분기는 분기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024년에는 연간 손익분기점에 달성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임 CEO인 조정우 사장 때부터 시작된 차세대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사업과 관련한 성과를 창출하는 일도 이동훈의 몫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통해서만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을 개발했으나 실적 기여도는 낮다. 자체 후보물질 발굴 또는 외부와 협력,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제2, 제3의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할 필요성이 높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제품은 개발됐지만 임상을 진행하고 상업화하기까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은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당초 몸담고 있던 투자업계에서 제약바이오업계로 성공적으로 진출해 서로 상이한 두 분야에 두루 밝은 경영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SK그룹에서 제약, 헬스케어, 위탁생산(CMO)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의 사장 선임 당시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할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 사장 취임 직후 열린 신년회를 영화관에서 여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인과 접점이 많은 CEO로도 알려져 있다. 투자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음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 강연 프로그램 ‘세바시’ 등을 통해 자주 강연을 연다. 다만 SK바이오팜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는 외부 활동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은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선결 조건은 재정독립이라고 강조한다. 본인의 투자 경험을 녹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을 쓰기도 했다.

투자 성공담 못지않게 실패한 경험이 많다. 후배가 높은 이자를 약속하자 잘 알아보지 않고 1억 원을 빌려줬다 모두 떼여 선물받은 손톱깎이 세트만 남은 ‘1억 원짜리 손톱깎이’ 일화가 있다.

투자 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매주 역사책을 읽는다. 또 도덕경을 완독한 일이 투자업계에서 헬스케어 분야로 자리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를 운영하는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는 이동훈을 두고 “본업인 금융투자 부문을 넘어 역사’인문학’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들을 알차게 채워 나가고 있는 사람”이라며 “주변 사람이 어떤 어려운 점이 있을 때는 진심을 다해 도와준다. 감정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고 평가했다.

수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승마를 배웠다. 개인 말을 소유한 마주가 되기도 했다. 경주로 돈을 벌어들이면서 2014년 말을 4마리까지 늘렸다. 아버지가 사준 첫 번째 말의 이름 ‘선시드’는 둘째 딸이 지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에는 중국집을 경영하면서 배달까지 했다고 한다.

경희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한양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 사건사고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왼쪽)이 2024년 1월4일 김민영 동아ST 사장과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

△SK라이프사이언스 랜섬웨어 공격받아
SK바이오팜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2023년 5월30일 랜섬웨어 그룹 ‘아키라’의 딥웹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SK바이오팜 측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등 주요 사업과 관련한 피해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감염시켜 중요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암호화를 해제하는 데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아키라 그룹은 2023년 3월부터 활동했고 랜섬웨어 피해자가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면 중요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물질 개발 실패 후 재도전
SK바이오팜은 앞서 솔리암페톨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해 2000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다.

그러나 이후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됐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수면장애 치료제로 전환해 다시 개발했고 2014년 재즈파마슈티털스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솔리암페톨은 2024년 현재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도 한 번 실패했던 약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첫 뇌전증 치료제로 카리스바메이트를 개발해 1999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신약허가 신청을 냈는데 부정적 의견을 통보받았다. 이후 존슨앤드존슨은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임상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2024년 현재 카리스바메이트를 뇌전증 치료제 대신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며 다시 상업화에 다가가고 있다. 2022년 1월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했다.

◆ 경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1996년부터 2000년까지 KPMG US 회계사로 일했다.

2001년 6월 삼정KPMG 투자자문본부장(삼성투자자문 전무)이 됐다.

2012년 8월 동아제약 사업개발실장 전무로 영입됐다.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7월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19년 12월 SK 투자3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월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됐다.

2022년 미국 CBM 등기이사를 지냈다.

2022년 12월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3월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한국마사회 보건사업소장을 지낸 원로 수의사 이시영씨의 아들이다. 이시영씨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수의학 역사를 다룬 ‘한국 수의학사’의 집필에 기여했다.

아내와 사이에 딸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2024년 5월1일 기준 SK 주식 1천 주, SK바이오팜 주식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1일 종가기준 각각 1억5680만 원, 2억3670만 원 규모다.

이동훈은 2023년 SK바이오팜에서 기본급 8억5천만 원으로 결정돼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7억800만 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주식기준보상기준으로 총 1만3377주에 해당하는 성과연동형주식(PSU)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임원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직무 및 직책을 반영해 기본급을 총 8억5천만 원으로 결정하고 2023년 1월부터 12월 중에 7억800만 원을 매월 지급했다”며 “주식보상과 관련해서는 지급시점 주가에 따라 최종 지급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2021)’를 썼다.

◆ 어록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024년 1월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 과업들이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4년 올해는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 그 과정에서 임직원 개개인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뛰겠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올해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가운데 신규 처방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미국 뇌전증 시장 점유율 1등이 돼 2029년 10억 달러 규모의 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23/11/07, 더불어민주당이 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8’ 행사에 참여해)

“기존의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저분자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적 사업모델을 갖춘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하겠다.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겠다.” (2023/07/18,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팜과 SK라이프사이언스는 대한민국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들을 남겨왔다.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세계 뇌전증 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뇌전증 분야의 혁신 신약으로 많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처방 경험이 없는 현지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이러한 잠재력을 촉발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2023/02/13,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에서 개최한 ‘2023 내셔널 세일즈 미팅’에 참석해)

“대다수 제약회사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협력(코프로모션) 방식을 택하지만 우린 직접 미국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을 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으로는 배울 수 없는 노하우를 쌓아 앞으로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그 경험을 내재화하는 단계에 있다.”

“내재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1~2년 후에 인수합병이나 라이선스인을 통해 상업화 제품이 추가되면 바로 인프라를 활용해 판매할 수 있다.” (2023/01/11, 미국에서 열린 ‘SK 바이오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해 선 보인 뇌전증 감지’예측 디바이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기기 5종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작이자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로 뇌전증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전략적 투자와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서 차별화하고 지속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 (2023/01/09, 미국 IT기기 전시회 CES2023에서 뇌전증 관리 솔루션 ‘프로젝트 제로’를 소개하며)

“SK바이오팜은 한국을 넘어 미국, 유럽 제약시장에서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조직과 개인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고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발휘해야 한다.”

“조직의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후보물질을 확보할 것이다. 또 혁신 주체인 임직원들의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올해는 이렇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조직과 임직원의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는 해로 만들려고 한다.” (2023/01/02, SK바이오팜 신년회에서)

“SK그룹의 바이오사업 핵심 성장동력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통해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2022/12/01, SK바이오팜 사장으로 선임되고)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싶다.” (2022/05/10, 유튜브 채널 ‘최인아책방’에 출연해)

“톱3 CMO가 론자, 카탈란트, 써모피셔다. 이 레벨에 따라갈 수 있는 넥스트 레벨 CMO가 두세 개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들어가려고 하는 게 SK다.”

“SK팜테코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집중해 사업을 하고 있다. 다른 CMO는 미국이라는 장벽을 넘기 어렵다. 반면 우리는 아예 미국 FDA를 겨냥하는 사업을 한다.” (2021/11/16, SK 바이오 투자자 간담회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란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미래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담아내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영업이익률을 몇 퍼센트 달성하겠다는 식으로 더 이상 기업의 미래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전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변화를 넘어 급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거대한 변화에서 기업은 장기적으로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기업의 목표와 계획을 재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2021/07/2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의약품 CMO사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다. SK팜테코를 전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 (2021/03/01,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이포스케시 인수를 발표하며)

“포트폴리오의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위험분산 효과와 절대수익률 추구 전략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대체투자 대상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선진국 장기투자기관들은 대체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2011/12/05, 이코노미조선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있고 자산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이나 부동산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2011/10/14, 매거진한경과 인터뷰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며)

“역사와 금융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주 역사 서적을 읽으며 새삼 느끼는 사실이다. 내게 한국의 외환위기(IMF) 경험은 미국 금융위기 때 더없는 투자 기회를 만들어줬다.”

“부실기업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위험대비 수익률이 중요하다. 나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통상 예측되는 수익률보다 3~5%포인트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국채수준의 위험도를 가진 자산에 투자해 수익은 ‘국채수익률+3~5%’를 거두는 것이다.” (2011/08/3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청년시절 책과 여행을 좋아하던 낭만주의자였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 지향적 프로페셔널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제 중년에 들어서며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느냐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모든 일에 의미와 재미가 있게 구조화, 조직화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의 오디오수업 플랫폼 ‘클하대학교’ 소개말에서)

“탐욕과 공포라는 기본적 인간 심리의 영향 탓에 자본시장은 5년에서 10년의 주기로 자산 가격의 버블화와 폭락의 사이클을 반복하기도 한다. 숲 안에서 나무를 보지 않고 숲 바깥에서 큰 그림을 보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자본시장에 투자하면 앞으로의 30년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했다는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30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최소 세 번의 큰 기회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신에겐 계획을 세우고, 구조를 짜고,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저서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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