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원 일부가 공개적으로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반올림되지 않은 득표율을 사용하면,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에 달한다. 토론 이전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도 답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 중 48%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토론 이전에는 52%가 이처럼 답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를 기록하며, 해당 조사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에 머물며, 격차가 6%포인트로 벌렸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출마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민주당이 다른 대선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민주당, 애리조나)은 이날 NYT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그 자리(대통령직)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이며 그 책임의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선거를 관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민주당, 텍사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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