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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인니 공략 ‘속도’내는 정의선 회장…”전기차 생태계 구축해 아세안 모빌리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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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내 배터리-완성차-충전 인프라 3박자를 갖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 아세안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겠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판매되는 전기차는 뛰어난 상품성으로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3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2020년부터 인니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공들여왔던 현대차는 최근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체 생태계를 완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이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정식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오는 17일 인니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새 모델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다. 배터리셀부터 완성 전기차까지 전체 공장이 인니에서 이뤄진 첫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니 시장에 들어온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인도네시아 주재하시는 대사분들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며 “그 덕분에 오늘이 있게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취임 후 정 회장과 수차례 직접 만나며 지속적으로 협력 강화를 약속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완성차가 연간 100만대가량 팔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자동차시장인데 최근 몇 년 사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기차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바람대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도요타, 혼다, 스즈키, 미쓰비시에 이어 판매 순위 5위(3만5500대)에 위치한다. 전기차(7475대) 분야에선 시장 점유율 43.8%로 1위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킬러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외국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지화에 성공한 브랜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현지 유통기업, 호텔 체인 등과 협업해 EV 충전서비스도 강화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면서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정신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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