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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공업계의 안전 투자액 규모가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등 항공업계 안전 투자 규모액은 총 5조845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2298억원) 대비 38.2%(1조6155억원) 증가한 수치다.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들이 공시한 2023년도 안전투자 실적과 향후 투자계획을 집계한 것이다.
항목별로 정비 비용이 2조9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엔진·부품 구매비(1조3200억원), 20년 이상 경년항공기 교체비용(1조1900억원), 교육훈련(645억원), 안전시스템(480억원), 정비시설·장비 비용(197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를 2020년부터 3년간 시범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항공사의 자발적 안전투자와 안전관리 노력 증진을 위해 안전투자 실적을 운수권 배분 평가에 반영토록 제도를 개선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안전은 항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인 동시에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안전 투자로 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항공 수요를 견인하고, 건실한 항공산업 성장을 이끄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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