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달라진 시선에 대해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드맥스 분노의 무대’ 특집으로 옥주현, 안현모, 어반자카파 조현아, 오마이걸 승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현모는 “제가 최근에 이름이 다섯 글자가 된 것 같다. 기사가 날 때마다 안현모가 아니라 ‘이혼 안현모’로 시작한다. 관련없는 기사에도 그렇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탈리아 출장을 6개월 사이에 또 갔다. 그랬더니 ‘이혼 안현모, 이혼 6개월 만에 홀로 떠난 여행’이라고 하더라”라며 “교통사고가 났었다. 아파서 좀 우울했는데 ‘이혼 안현모, 여전히 드러나는 두려움’이런 식으로 나더라”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휴양 갔을 때도, 이걸 내 입으로 말하기가…”라며 민망함을 드러내다가 “‘시댁 스트레스 없는 첫 명절’ 이렇게 기사가 났다. 아무 연관이 없는데 그렇게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안현모는 “프리가 된 이후로 짝이 있었다. 짝없이 방송한 게 처음이다. 그래서 누굴 만나는지 궁금한가 보다. 최근에는 이상형 질문도 있더라. 적응이 안됐다”라며 “저는 남녀공학을 나왔고 기자 생활을 했으니 아는 남자 동료가 많다. 둘이 밥만 먹어도 만나냐고 한다. 베니스에서 남자 동창을 우연히 만나서 사진을 올렸는데 유독 기사가 많이 났다. 그런 시선이 좀 있어서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나가다 마주치는 분들이 용기 잃지 말라고, 행복하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누군가 생면부지의 남이 나를 응원한다는 것이, 나쁜 짓하지 말고 잘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현모는 “요즘 이혼 관련 소식이 많다. 콘텐츠도 많다. 혹시나 이혼이라는 게 당연하거나 쉽게 생각하게 될까 봐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연애와 결혼의 헤어짐은 다르다. 이혼할 때는 깜깜한 지하에서 밧줄 하나 잡고 맨홀 뚜껑을 열고 나오는 거다. 가볍게 소재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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