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호영 기자] 홈쇼핑업계가 송출수수료 증가, 이커머스 시장 경쟁 격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에 맞서 모바일 강화 등 플랫폼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현재의 업계 고전엔 근본적으로 티비(TV) 시청자 수 감소라는 원인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엔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고질적인 송출수수료(수수료) 갈등이 격화하며 사상 처음으로 방송 중단 선언 사태까지 불거졌다.
현재 업계의 송출수수료 협상은 정부 주재로 일단락(CJ온스타일·현대홈쇼핑·NS홈쇼핑)되거나 현재진행형(롯데홈쇼핑)인 상태이지만 송출수수료에 대한 달리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업계는 각종 영상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뉴 채널까지 운영 플랫폼을 확대하며 송출수수료 등으로 악화된 수익성 개선에 나서오고 있다.
3일 TV홈쇼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티비·데이터 홈쇼핑 12개사(17개 채널) 송출수수료는 역대 최고치인 2조4494억원이다. 이 수치는 업계가 수익성으로 고전하는 이유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 기간 홈쇼핑 7개사(12개 채널)의 송출수수료 매출 비중은 이미 70%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 상위 주요 4개사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7개 법인(12개 채널)의 지난해(2023년) 전체 매출 규모는 약 5조5577억원이다.
이들 7개사 경우 매출도 매출이지만 영업익은 2020년 7443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해가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2023년)엔 2022년에 비해 34.9% 수준이 감소한 3270억원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업계는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영업익에 대응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세인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며 신사업 등 수익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알리 테무 쉬인 중국(C) 커머스뿐 아니라 유튜브도 쇼핑 기능을 운영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기존 티비와 이커머스 이외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뉴 채널로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맞물려 CJ·GS·현대·롯데 주요 홈쇼핑 4개사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일제히 반등했다. 올 1분기에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CJ온스타일은 262억원(지난해 175억원)으로 10%, GS샵은 328억원(지난해 316억원)으로 3.8%, 현대홈쇼핑 206억원(지난해 179억원)으로 14.9%, 롯데홈쇼핑 98억원(지난해 40억원)으로 156% 확대된 것이다.
다만 1분기 매출은 기업별로 다소 부침이 있다. CJ온스타일(3478억원 10% 증가)과 현대홈쇼핑(2955억원 11.1% 증가)은 늘었지만 GS샵(2763억원 4.8% 감소)과 롯데홈쇼핑(2275억원 1.6% 감소)은 줄었다.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브랜드 등 좋은 상품을 발굴, 육성하는 것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유튜브 등까지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신규 이용자를 계속 유입 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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