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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17년 동안 홍보·브랜드 전략을 담당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 1번지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린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 업무를 담당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전 국민에게 익숙하게 된 계기 중 하나도 2012년 광화문글판에 쓰였던 덕분이다. 풀꽃을 추천한 인물이 바로 강 대표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경험했던 홍보·브랜드 전략 업무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대기업에서는 기획만 하는 부서, 실행만 하는 부서, 피드백만 받는 부서 등으로 나뉘어 큰 톱니바퀴 속에서 자신의 일만 하기 때문에 어떤 업무의 전체 주기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며 “홍보·브랜드 전략 업무는 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고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사내 벤처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현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사업을 할 때도 창업 전 부서에서 자신이 맡았던 업무에서의 경험들이 다 자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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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육아 관련 스타트업의 경영자인 만큼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저출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령기 부모들의 근로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우리나라 정부는 ‘지원금’ 지급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 ‘육아 선진국’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몇억 원’처럼 금전적인 것으로만 저출생 문제에 접근해 출산지원금을 계속 늘려왔지만 출산율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돈보다 ‘일과 가정 양립 정책’에 더 무게를 뒀던 유럽은 우리와 달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저출생 대책을 수립할 때 반드시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현장에 바로 녹아들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의 소리”라며 “고객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서비스는 빛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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