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말 한마디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서방의 각종 제재에 직면하면서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전쟁 장기화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공격용 드론까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렌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의 전화 한통이면 이 위기(우크라이나 전쟁)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러시아는 중국에 매우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는 중국이 원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는 사실상 국제 무역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중국이 지원을 끊으면 군수품을 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은 그간 무기를 직접 지원하진 않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텁 대통령은 “그(시진핑)가 평화 협상을 시작할 때라고 하면 러시아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9%에서 지난해 약 28%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유럽연합(EU)은 36%에서 17%로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공격에 활용되고 있는 이란산 공격용 드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는 양국 기업들이 지난해 이란산 드론 ‘샤헤드’ 복제 생산 관련 회담을 가졌고, 올해부터 러시아 제공용 드론에 대한 개발·시험에 들어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국방부 사이트와 현지 매체를 종합해보면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이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과 외형이 유사한 이른바 ‘선플라워(해바라기)-200’라는 자폭 공격용 드론인 것으로 보인다. 샤헤드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사용한 무기다. 러시아는 이란의 기술을 활용해 샤헤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까지 건설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는 중국이 서방 관계자들이 경고했던 바와 같이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 경우 중국에 대한 서방의 강력 조치를 촉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달 여 만에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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