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최 씨가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가석방과 사면, 후원을 호소했다.
정 씨는 SNS에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며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올 수 있냐”며 “이럴 때마다 다 포기하고 싶다. 진료를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정상은 아니다’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가석방을 주장했다.
뒤이어 3일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잠을 설쳤다. 엄마 좀 살려달라”며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8·15에 어머니가 석방돼서 더는 이런 글 안 쓰고 즐겁게 지내는 평범한 일상 글 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더불어민주당 관련 정치인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또 이전에도 여러 차례 SNS에 글을 올리며 경제적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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