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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주목도가 커짐에 따라 유럽의 ESG 공시 기준인 ‘ESRS’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ESG 경영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EU와 미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ESG 경영 공시가 올해 의무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제시한 ‘중대성 평가’ 이행 가이던스에 기반해 자체 ESG 경영 평가를 진행했다. EFRAG은 ESG 공시 기준인 ‘ESRS’의 제정 기구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올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공개는 글로벌 비재무정보 공시 제도의 확산에 맞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재단이 지난해 6월 지속가능성 지표를 확정한 것을 시작으로, EU의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기준 역시 세부 내용을 순차적으로 확정하며 ESG 정보의 의무 공시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ESRS 요구하는 기준을 적극 반영해 평가 항목을 위한 주제 도출부터 범위, 평가 척도 등을 새롭게 정립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사내 임직원 뿐만 아니라 고객사, 협력회사, 투자사, NGO, 국제기구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지난 3월 27일에는 유럽의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포럼 ‘혁신과 역량 강화: 삼성의 지속 가능성 여정(Innovate& Empower: Samsung’s Sustainability Journey)’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EFRAG, 유럽 개발청 DG GROW 등 EU 정부기관과 ILO, OECD, UNDP, UNEP, UNGC, UN PRI 등 국제기구, RBA, WBCSD, GRI 등 협회, 전문기관 등 40개 이상의 조직에서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들과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실사 지침 등을 포함한 EU 규정 속에서 ESG 사업을 논의했다. 유럽의 비재무 공시 기준 및 규제 동향, 기후 행동, 자원 순환, 노동 인권 분야의 현안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를 종합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 수자원, 자원순환 및 폐기물, 임직원 근로조건, 공급망, 정보보호 및 보안, 제품 품질 및 안전, 윤리경영 등 8개 중요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이 중 삼성전자는 수자원 재생, 보존사업과 공정가스 저감 등 환경경영에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자원 보존사업의 경우 올해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것을 해외 4개국의 8개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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