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직장인 5년 차에 들어선 A 씨는 최근 이직 대신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다. 그렇게 야심차게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곧 일을 수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프리랜서는 직장인과 달리 직접 일감을 찾아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A 씨의 사례처럼 많은 프리랜서가 새로운 고객을 만나 외주를 따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아웃소싱 플랫폼에 프로필을 등록해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도 있다.
아웃소싱 플랫폼은 해당 업무가 필요한 기업과 개인에게 프리랜서나 전문가를 소개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프리랜서는 아웃소싱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나 작업 능력을 효과적으로 노출시켜, 꼭 맞는 일을 제안받을 수 있다.
따라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퇴직 후 프리랜서를 준비하고 있다면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에 효과적이다. 샐러던트리포트가 대표적인 아웃소싱 플랫폼 3가지를 살펴봤다.
크몽 : ‘카테고리만 700개’ 국내 최대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은 국내 최대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이다. 인지도가 높고 이용자가 많아, 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하는 이들이 입지를 다지기 좋다.
또한 각종 IT 프로그래밍과 마케팅, 컨설팅, 번역, 글쓰기, 세무 등 카테고리가 700여 개로 세분되어 있으며, 크몽 자체 광고로 프리랜서의 서비스를 홍보해 준다.
크몽은 ‘맞춤 견적’과 ‘마켓’ 두 가지 방식으로 일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맞춤 견적은 고객이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전문가(프리랜서)가 견적서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마켓은 전문가 자신이 팔고자 하는 서비스를 업로드하면, 고객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다만, 크몽의 수수료는 다른 아웃소싱 플랫폼에 비해 비싸게 측정됐다. 한 건의 거래당 최종 구매 확정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 금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16.4%(1~70만원 이하 구간) ▲9.4%(7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구간) ▲4.4%(200만원 초과 구간) 등으로 나뉜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경우 메인 페이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다. 리뷰가 많거나 높을수록, 키워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싶다면, 먼저 프로젝트의 단가를 낮게 측청해 높은 리뷰를 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원티드 긱스 : IT 개발 전문 아웃소싱 플랫폼
원티드긱스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가 선보인 프리랜서 구직 사이트다. 클라이언트와 프리랜서가 성공적으로 매칭되도록 돕는 전담 매니저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매칭 매니저는 클라이언트에게 원티드긱스가 적합한 프리랜서를 추천해주고, 매칭 시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 진행 상황과 발생하는 이슈 등을 모니터링한다. 프로젝트 진행 시, 계약 중도 파기나 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리랜서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클라이언트와 프리랜서가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플랫폼을 통해 이중계약을 맺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계약이 성립된다.
원티드긱스는 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의 등급제도를 통해 우수 프리랜서를 나눈다.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의 경우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이 있다. 일반적인 수수료는 전체 계약금의 10%다.
하지만 원티드긱스는 많은 프로젝트가 ‘개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24년 7월 기준 50여개의 프로젝트 중 27개가 개발자 공고다. 프리랜서 개발자라면, 쉽게 일을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시켓 : 삼성전자·토스도 외주 맡기는 IT 아웃소싱 플랫폼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은 삼성전자·토스 등 굵직한 IT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큼 비즈니스 IT 프로젝트에 특화되어 있다.
카테고리 역시 ▲IT 시스템 ▲웹 사이트 ▲AI ▲클라우드 등으로 이뤄져있다.
프리랜서는 위시켓 내 ‘프로젝트 필터’ 가능을 통해 자신이 다룰 수 있는 툴, 진행 가능한 프로젝트의 월 급여, 계약 기간, 업무 장소를 확인해 이에 맞는 프로젝트를 선택한다. 반대로 프리랜서가 업로드한 포트폴리오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의뢰받는 경우도 있다.
위시켓은 50일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가 많고, 프로젝트 완료 시 수주 금액도 높은 편에 속한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는 프로젝트 대금의 10%다.
위시켓은 원티드긱스와 마찬가지로 미팅과 계약 등을 돕는 프로젝트별 담당 매니저가 있다. 또한 대금 보호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업체가 위시켓에 대금을 선납하면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 프리랜서에게 지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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